ARTIST
상실의 섬
Lost Island
낡고 오래된 것, 기존의 토대로서 존재했던 모든 가치를 똑같은 이념과 욕망이 투영된 건축으로 덮어버렸다. 이러한 도시의 건축은 우리에게 낯설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는 그럴듯하게 ‘죽어있는 공간’을 반복해서 생산하고 있었다. 이곳에 고립되어 떠나지 못하고 꿈꾸지 못하며 관계 맺지 못하는 수많은 개인의 모습은 마치 철거되기를 기다리는 폐허의 모습과도 같았다. 이처럼 상실의 섬은 도시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단순히 삶과 죽음만이 존재하는 극한의 서식지인 셈이다.
All values that existed as old and old things and existing foundations were covered with architecture that reflected the same ideology and desire. Such urban architecture was repeatedly producing plausible 'dead spaces' that had no meaning beyond being unfamiliar to us. The countless individuals who were isolated in this place, unable to leave, unable to dream, and unable to form relationships, were like ruins waiting to be demolished. To them, today's city is an extreme habitat where only life and death exist.